사회 실험부터 입시경쟁까지…'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진화

    작성자 정보

    • 먹튀헌병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고가혜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실내 보드게임 벗어나 정치·추격·입시 등 다양한 소재 더해

    스타 PD·충성 팬덤 기반 IP 파워…"진입장벽 낮추고자 변주"

    웨이브 '더 커뮤니티2' 포스터
    웨이브 '더 커뮤니티2' 포스터

    [웨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 실내 카드·보드게임 포맷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판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은 세트장에 모여 규칙을 익히고 수리·퍼즐 문제를 푸는 두뇌 싸움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정치, 경제, 입시 등 일상의 소재를 전면에 배치해 대중성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은 암기나 수리력 대신 타인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사회적 지능을 전면에 내세운 '문과 서바이벌 예능'이다.

    2024년 공개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의 후속작인 이 프로그램은 정치 성향, 계급, 젠더 등 현실 갈등 요소를 지닌 출연자들이 작은 사회를 구성해 권력과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을 다뤘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등 정답 없는 사회적 의제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출연자 간의 고립·연대 심리를 밀도 있게 담아낸 이 프로그램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 리포트 10월 2주차 TV-OTT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연출을 맡은 권성민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시즌1이 정치학을 주로 다뤘다면 시즌2는 경제학과 국제정치, 외교까지 아우르고자 했다"며 '인문사회 서바이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디즈니+ '술래게임' 포스터
    디즈니+ '술래게임' 포스터

    [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통 놀이에 심리전을 접목한 시도도 나왔다. 디즈니+ '술래게임'은 술래잡기 규칙에 마피아 게임의 심리전과 추격전을 결합해 두뇌 싸움과 신체 능력을 동시에 시험했다. 폐쇄된 세트장을 벗어나 탁 트인 야외로 무대를 넓히면서 속도감 있는 추격과 심리적 긴장감을 함께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피의 게임' 등 기존 서바이벌 예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직관적인 게임을 고민했다"며 "'무한도전' 조연출 시절 추격전을 제작했던 경험을 살려 보드게임 형식을 탈피했다"고 했다.

    대학 입시를 소재로 삼은 채널A '티처스3: 재수전쟁'은 스타 강사진의 맞춤형 솔루션과 대학교 전액 장학금을 차지하기 위해 재수생 100명이 실제 시험을 치르며 맞붙는다. 이 프로그램은 10분 만에 10문제를 풀어야 하는 국어 시험과 릴레이 어휘력 테스트 등으로 즉시 탈락자를 가려내는 등 현실 입시 경쟁을 서바이벌 룰로 직결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가짜 뉴스 속 사실 검증과 추론을 베팅과 결합했던 웨이브 '베팅 온 팩트', 연합과 정치를 배제하고 1대 1 승부의 긴장감에 집중했던 넷플릭스 '데스게임' 등 이색적인 규칙을 내세운 기획도 잇따랐다.

    기존 두뇌 서바이벌 포맷에 익숙해진 베테랑 출연진 역시 진화하는 소재와 룰에 호응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부터 '피의 게임', '베팅 온 팩트'까지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서만 통산 5회 우승을 거둔 개그맨 장동민은 '베팅 온 팩트' 제작발표회 당시 "뉴스의 진위를 따지는 방식은 접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승부욕이 생겼다"고 밝혔다. '피의 게임' 시리즈에 이어 '술래게임'에 출연한 아나운서 박지민 역시 "기존 방식이었다면 출연을 고사했을 텐데,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채널A '티처스3: 재수전쟁' 장면 일부
    채널A '티처스3: 재수전쟁' 장면 일부

    [채널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과감한 소재 확장이 가능한 배경에는 장르의 기틀을 다져온 전문 연출진과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정통 지식재산권(IP)이 자리 잡고 있다.

    '더 지니어스'부터 '대탈출', '여고추리반'을 거쳐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정종연 PD와, '피의 게임' 시리즈를 통해 약탈과 습격 등 파격적인 생존 룰을 정착시킨 현정완 PD 등 스타 연출진의 존재는 견고한 팬덤을 형성했다.

    다음 달 공개를 앞둔 정 PD의 '데블스 플랜' 시즌3, 플레이어를 넘어 게임 설계자로 나선 장동민이 현 PD와 함께 준비 중인 넷플릭스 신작 두뇌 서바이벌 등 이들의 주요 차기작들은 장르 전반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송가가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 꾸준히 주목하는 배경으로 탄탄한 팬덤과 IP의 확장성을 꼽는다.

    한 방송 업계 관계자는 "두뇌 서바이벌은 단순히 승패를 관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가 전략과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몰입하는 충성 팬덤이 특징"이라며 "규칙과 세계관에 대한 애착이 두터워 소재를 변주하거나 시즌을 거듭해도 시청 지속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제작사와 플랫폼 입장에서도 고정 타깃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장기적인 IP 구축과 시즌제 전개에 유리한 포맷"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226 / 1 페이지
    공지
    리그별 팀순위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 스텔스
      LV. 8
    • 가자아
      LV. 4
    • 강호라니
      LV. 4
    • 4
      빡빡이
      LV. 3
    • 5
      히딩크
      LV. 3
    • 6
      묵반나편
      LV. 2
    • 7
      임평정도
      LV. 2
    • 8
      택양엄편
      LV. 2
    • 9
      천진신제
      LV. 2
    • 10
      열훔훔만
      LV. 2
    • 스텔스
      85,300 P
    • 가자아
      16,800 P
    • 강호라니
      14,500 P
    • 4
      빡빡이
      12,400 P
    • 5
      히딩크
      8,100 P
    • 6
      여우눈
      6,000 P
    • 7
      등억골
      5,100 P
    • 8
      진실의방으로
      4,200 P
    • 9
      묵반나편
      3,300 P
    • 10
      찬충뜸신
      3,300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