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 앞둔 이민성 "대회 운영 문제 개의치 않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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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메달 놓고 격돌 "일본, 힘싸움도 겸비…이기혁 몸 상태는 오늘까지 체크"
마지막까지 훈련 장소 문제 "그것도 우리가 밟고 일어서야 할 부분"
2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민성 감독. 앞에 종이로 인쇄돼 놓인 명패에 영문명이 'LEE Ming-Sung'으로 잘못 표기돼있다. [촬영 최송아]
(도요타[일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에 1승만을 남겨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이민성 감독은 대회 운영 등 경기 외적인 부분은 개의치 않고 우승 목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감독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이 한 경기를 위해서 1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선수들과 다 같이 한 팀이 돼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이 경기장에서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벌인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놓고 3회 연속 한일전이 펼쳐진다.
대회 초기부터 이동을 비롯해 운영 난맥상으로 고초를 겪은 대표팀은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지장을 받았다.
애초 이날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공식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잔디 상태 문제로 훈련은 취소됐다.
(도요타=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9.14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카타르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사용했던 도요타시 스포츠파크를 훈련장으로 배정받았는데, 잔디 상태가 무척 좋지 못했던 터라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감독은 "어웨이니까 벌어지는 상황이고 대회 시작부터 문제점들이 발생해왔지만, 그것도 우리가 밟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개의치 않고 거기 맞게끔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부터 쉬운 경기가 없었다. 결승도 마찬가지"라며 "내일 일본 팬들이 많을 거로 예상하지만, 선수들이 평정심을 갖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로서는 이 대회만 보고 달려왔기에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4연패의 마지막 고비에서 대표팀이 최정예 조합을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발의 염증으로 준결승전 때 뛰지 못한 주장이자 중원 사령관 이기혁(강원)의 출전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이기혁은 오늘까지 정확하게 체크해보고 출전시킬지 말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민성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9.30 [email protected]
그는 상대인 일본에 대해선 "오이와 고 감독이 팀을 몇 년간 이끌어 왔고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경기력이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축구가 예전에는 짧은 패스 위주로 아기자기했다면, 지금은 힘 싸움도 겸비했다. 또한 일본은 항상 하프 스페이스나 짧은 패스, 삼자 움직임이 좋았기에 우리는 잘 커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선 '한국은 이번 대회에 U-23 팀을 내보내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도 나오는데, 일본은 U-21 멤버로 출전했다. 대회에 대한 의미가 두 나라에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감독은 "연령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우리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건 아니지 않느냐. 나라마다 각자 정책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21세 이하로 올림픽까지 가는 정책이고 우리는 병역 특례도 고려해야 하니 23세 위주로 한 것인데, 그걸로 '우리는 21세인데 너희는 23세'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각자 다른 목표를 두고 있으니,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